[시카고 사람들] 이북도민회 안완호 사무총장
양친 모두 이북 함경도 출신으로 선배의 권유로 미 중서부 함경도민회에 이어 미 중서부 이북도민회연합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안완호(64∙사진) 사무총장. 안 총장은 “도민회에 참석하면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난다”며 “회원들을 위해 일할 때 부모님 생각으로 더욱 정성을 다해 봉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흥남 철수 작전 시기에 동네 주민들을 모시고 나오는 일을 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고 전했다. 성균관대(기계공학 전공)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 마북리연구소에서 자동차 연구원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한국GM에서 연구개발원으로 일했다. 그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디젤과 개솔린 엔진 연구를 경험해 본 소수의 자동차 전자제어 1세대 연구기술자”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공장에서 2001년부터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그가 Navistar디젤자동차 회사로 스카우트 돼 시카고로 온 것이 지난 2005년 3월. 그는 “자동차 디젤 엔진의 중심지가 시카고”라며 “전국적인 디젤 엔진 매뉴팩처 기업들이 시카고를 중심으로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기술적인 갈등과 한계를 느끼다가 미국에 와서 일하면서 많은 자료를 얻고 배우며, 개인적으로 기술적인 발전을 가져올 때 큰 보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동차 엔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현지 시험’으로 여름에는 가장 더운 곳에서, 겨울에는 가장 추운 곳에서, 산악 지역 가장 높은 곳에서 엔진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미국 전역을 두루 다녀 볼 기회가 있었다고 기억했다. “시카고는 안정적이며 굉장히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는 큰 도시인 데다 편안함이 있는 살기 좋은 곳으로 한인 커뮤니티도 구성이 잘 되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0년부터 아내와 텃밭 가꾸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고춧가루의 자급 자족은 물론 한 해에 호박은 300개 정도, 최근에는 배추 100포기, 무우 100개를 수확해 올해 김장은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자전거타기, 달리기, 걷기 운동 등 아내(이미옥)와 함께 유산소 운동을 열심히 즐기며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는 안 사무총장은 강원도 속초 출신으로 현재 서버브 네이퍼빌에 거주하며 외아들(형식)을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이북도민회 사무총장 중서부 이북도민회연합회 navistar디젤자동차 회사 자동차 엔진